해외직구 자주 하시는 분들은 주목할 만한 소식입니다. 지금까지는 한 번 발급받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었던 '개인통관고유부호'가 2026년부터는 매년 갱신해야 하는 시대로 바뀝니다. 이 새로운 제도는 관세청이 6월 18일 발표한 ‘통관고유번호 및 해외 거래처 부호 등록·관리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따라 시행됩니다. 전산 시스템 개선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란 무엇인가?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에서 물품을 수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 대신 사용하는 13자리의 고유번호입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2011년부터 도입되었으며, 해외직구 시 필수로 입력해야 통관이 가능합니다. 이 부호는 용도가 통관에 한정되어 있어 주민등록번호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왜 갱신 제도가 도입될까요?
기존에는 한 번 발급받으면 갱신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입자의 최신 개인정보를 반영하기 어렵고 도용 사실을 적시에 인지하거나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일부 악용 사례로 인해 부호가 타인에 의해 무단 사용되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관세청은 개인통관고유부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수입통관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불법행위를 차단하며, 해외직구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여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주요 변경사항 한눈에 보기
새롭게 바뀌는 개인통관고유부호 제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효기간 도입 및 갱신 의무화
◦ 신규 발급자: 2026년 1월 1일부터 새롭게 발급받는 모든 개인통관고유부호에는 발급일로부터 1년의 유효기간이 적용됩니다.
◦ 기존 발급자: 2026년 이전에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은 기존 사용자는 2027년 본인의 생일까지 갱신을 마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1990년 5월 10일생이라면 2027년 5월 10일까지 갱신 절차를 완료해야 합니다.
◦ 자동 해지: 유효기간 만료일 전후 30일 동안 갱신하지 않으면 해당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자동으로 해지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 자동 연장: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수정하거나 부호를 재발급받을 경우, 변경일(재발급일)을 기준으로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1년 연장됩니다.
2. 강화된 관리 및 보안 조치
◦ 관세청 직권 정지: 도용 정황이 확인되는 경우 관세청 부호관리자가 직권으로 해당 부호의 사용을 정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직권 사용 정지된 경우 다시 사용하려면 부호를 변경하여 재발급받아야 합니다.
◦ 사용자 자율 해지: 사용자가 원할 경우 스스로 부호 해지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되었습니다. 해지 후 다시 사용이 필요한 경우 신규 발급이 가능합니다.
◦ 신청 정보 상세화: 개인통관고유부호 신청 시 영문 성명, 국적, 복수의 주소 등 상세 개인정보를 빠짐없이 기재하도록 변경하여 검증 기반을 강화합니다. 이는 신청자의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고 통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며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또한, 최대 20건의 배송 주소를 등록할 수 있게 됩니다.
◦ 재발급/신규발급 횟수 제한: 개인통관고유부호 재발급 및 해지 후 신규 발급 횟수는 총 연 5회로 제한됩니다 (단, 명의도용 등 사용자의 귀책사유가 없는 경우는 발급 횟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갱신 신청 기간 제한: 갱신 신청은 유효기간 만료일 전후 각 30일 이내로 제한됩니다.
갱신 및 관리 방법은?
개인통관고유부호 갱신, 정보 변경, 재발급 등은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누리집(unipass.customs.go.kr) 또는 ‘UNI-PASS’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가까운 세관에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본인인증은 간편인증, 금융인증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갱신을 놓치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갱신을 놓치게 되면 해당 부호가 자동으로 해지되어 통관이 불가능해집니다. 이로 인해 해외직구 상품이 세관에서 묶이거나, 통관 지연 또는 물품 수령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합니다.
2026년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도 갱신이 필수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러한 제도 개편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해외직구 환경을 만들고 여러분의 개인정보를 더욱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꼭 본인의 부호 상태를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여 해외직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시길 바랍니다!